연애·결혼

영화관에서 짝사랑하고 차이고 차단당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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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영화관 아르바이트할 때였음
지금도 여자 마음 잘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더 몰랐음

나랑 나이 차이 조금 많이 나는 친구가 있었는데
한 5~6개월 같이 일하다 보니까 그 친구에게 마음이 생겼음

나름 이 친구랑 친분이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접점이 없었어
ㅇ화관 근무해 봤던 친구들이라면 알겠지만 근무 시간이
오픈 근무도 할 수 있고 마감 근무도 할 수 있고 미들 근무도 할 수 있음
근데 난 오픈부터 마감까지 시간 구애받지 않고 일을 했고
이 친구는 대부분 마감 근무만 해서 같이 근무를 많이 못 했었어

근데 내가 눈치가 없어서 잘 몰랐는데
그 친구가 다른 알바랑 사귀고 있었음
이때 많이 슬펐지..

난 그 친구에게 잘 해주고만 싶었던 마음에 이것도 챙겨주고 저것도 챙겨주고

물론 다른 사람도 같이 챙겨주면서 내 마음을 애써 숨겨왔었음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퇴사를 하게 되었음

그렇게 퇴사를 하루인가 이틀인가 앞두고 그 친구랑 오랜만에 같은 시간대 근무를 했지

근데 이대로 끝나면 너무 억울하고 슬플 것 같은 거야

그래서 고백하고 싶었어 참고로 이때는 이 친구가 그 남자 알바랑 헤어지고 나서였음

물론 안될 거는 알고 있었지

나도 병신은 아니니까..

매표 매점 근무여서 얘기 많이 하다가

내가 '나 사실 여기서 좋아하던 사람 있었어'

라고 하니까 얘가 궁금해하는 거야 누구냐고 해맑게 웃으면서

그게 자기인 줄은 꿈에도 상상을 안 했던 걸까 ...

진짜 그 순간에 엄청 고민 많이 했다.. 고백을 할까 말까

그래도 어차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너야'라고 말을 했지

얘가 얼굴에 티는 안내도 당황하더라고 ㅋㅋㅋㅋ

시발..

결론은 물론 차였지

시발 시발...

그렇게 난 퇴사를 했고 이 친구와는 연락처는 있지만

연락을 하지는 않았지

근데 어느 날인가

일 마치고 집 갔는데 연락이 오더라? 이 친구한테

그래서 긴장하면서 받았는데

술 취해있더라 나보고 어디냐고 물으면서

영화관에서 친하게 지냈던 3인방 애들이랑 같이 술을 마신 거더라고

나갈 상황이 아니어서 나가지는 못했지만 사실 너무 좋았어

아 얘가 나한테 연락을 했어?라면서 무한의 상상을 한 거지

미친놈이..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내가 먼저 연락을 했지

근데 막상 만나자고 하면 만나지는 못하고

여기서 그만뒀으면 서로 상처 안 받고 나름의 해피엔딩이었을 텐데

눈치 없는 나여서였을까

이 친구가 장문의 카톡을 보냈어

'너무 부담스럽다 자기는 그렇게 생각 한 적 없고
이제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 차단하겠다'

가슴이 덜컥했지 내가.. 참 못났구나 나는 좋다고 퍼준걸

얘는 엄청 싫어했던 거야.. 그날 눈물의 소주를 들이켰다

그리고..

다시는 그 영화관에 가지 않았어

이 친구는 그 후에도 1년인가를 더 근무했거든..

수많은 짝사랑을 하고 그만큼의 차임을 당했던 에피소드 중 하나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여기 사람도 없고 글 좀 써볼까 하다가

주절주절해봤네

씨발.. 슬픈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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